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2세인 최 부회장은 광동제약의 얼굴로 자리매김하면서 사업 다각화하와 신사업 진출 등 광동제약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
|
|
▲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
광동제약은 최성원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임원급 인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관리본부의 모과균 부사장은 사장으로, 이인재 유통·생수사업부 전무이사는 부사장으로, 박상영 홍보실 상무이사는 전무이사로 각각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1년6개월 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광동제약을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2013년부터 비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최수부 회장의 아들로 2013년 7월 최 회장이 별세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최 부회장은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경영실적이 좋았다.
광동제약은 2013년 매출 4683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거둬 2012년과 비교해 각각 40.8%,22.1% 증가했다. 지난해도 매출 5222억 원, 영업이익 50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5%, 13.7% 늘어났다.
최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광동제약은 견고한 성장의 흐름을 이어왔다”면서 “2020년 트리플1 이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리플1이란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률 10%의 달성을 의미한다.
최 부회장은 최근 사업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B2B기업을 인수했다.
광동제약은 2월 코리아이플랫폼을 407억 원에 인수했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회사로 기업간 유통사업을 한다. 광동제약은 이 회사의 인수를 통해 B2B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광동제약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4월 글로벌 ERP패키지를 도입해 전사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통합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또 30년 이상 판매됐던 쌍화탕과 우황청심원의 TV광고를 다시 편집해 내보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새로운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다각화뿐 아니라 본업인 신약개발에도 역점을 두는 등 내실있는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동제약은 음료부문의 매출이 높은 점 때문에 제약회사라는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동제약의 전체매출 가운데 음료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고 제약부문의 비중은 27%로 떨어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