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공격적 노선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1일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공격적 기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2위 진에어가 국토교통부 규제로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8.4%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신규 노선만 9개를 만들면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노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 수는 모두 51개다.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들 사이의 노선과 기재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과 스케줄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가 우위를 차지하기 쉽다.
제주항공은 최근 계속되는 외형 성장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이 부분에서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현재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낮은 유효좌석 킬로미터당 비용(CASK)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가 경쟁력 제고와 기단 확대를 통한 노선, 운항 스케줄 선점이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요 노선 천재지변과 유가와 환율 증가는 악재지만 여전히 여행 수요도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탑승률(L/F)은 현재 90% 이상이다.
제주항공은 2018년 매출 1조2450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0%, 영업이익은 2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