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증자를 통해 정상 대출 비중을 높이지 못한다면 하반기 대손비용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신용대출 만기는 1년으로 대출자의 신용등급을 높여 대출 한도를 늘려주지 않는다면 연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며 “케이뱅크는 4월로 출범 1년이 지났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대출 연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뱅크는 최근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분기 케이뱅크의 대출 연체율은 0.44%를 나타냈다. 1분기 대출 연체율 0.17%보다 2.5배 넘게 높아졌다.
케이뱅크가 증자를 통해 정상 대출 비중을 높이지 못하면 대출 연체율은 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케이뱅크가 자본 문제로 대출 자산의 성장이 더디다”며 “증자를 통해 정상 대출 비중을 높이지 못하면 이자수익 악화에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률까지 오르는 등 악재가 겹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뱅크가 총 자산 대비 판관비 비율이 높은 점도 하반기 실적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케이뱅크의 2분기 총 자산 대비 판관비 비율은 5.6%다. 이는 경쟁사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총 자산 대비 판관비 비율(1.3%)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