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올해 안으로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국내 모바일시장이 커지면서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를 앞세워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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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10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웹 콘텐츠들을 브라우저 화면에 보여주는 ‘렌더링 엔진’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렌더링 엔진개발이 완료되면 올해 안으로 네이버의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김 대표가 네이버의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국내 모바일시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 가운데 25%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인터넷 이용률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측한다. 국내 무선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과 스마트폰 사용연령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점도 이런 의견을 뒷받침한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점차 커져가는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도 구글처럼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를 활용해 광고전략을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를 보유하면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이용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객에 따라 차별화한 광고를 노출하는 방법을 통해 광고수익을 극대화했다.
김 대표는 또 다양한 사업자들이 모바일 브라우저를 사용하기 쉽도록 네이버의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의 소스를 무료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파트너들을 자연스럽게 모바일 브라우저로 유입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가 사물인터넷사업과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사업의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는 컨텐츠 역량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두 분야를 서로 접목하면 시너지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가 네이버의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기기가 없고 애플리케이션에 국한한 모바일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에 구글과 애플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플랫폼이 빈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모바일 브라우저의 점유율을 높이느냐가 사업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라인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모바일 브라우저의 홍보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