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에도 순이익 1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실적은 급상승했으나 외환은행은 순이익이 크게 하락하면서 하나금융의 실적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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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9377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순이익이 2013년보다 0.4%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8561억 원을 냈다. 2013년보다 21.2%나 늘어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지난해 이자와 수수료부문의 이익이 모두 올랐으며 매매평가이익도 증가했다”며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앞으로의 손실을 예상해 쌓아두던 대손비용도 줄어들어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3651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보다 17.8%가 줄어들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모뉴엘사태가 터지면서 손실을 입을 것을 예상해 대손비용 682억 원을 쌓아둔 것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외환파생상품에 관련된 손실도 912억 원이나 발생했다.
하나금융 비은행계열사들은 대부분 지난해에 2013년보다 높은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820억 원을 냈다. 순이익이 2013년보다 138억 원 늘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도 지난해에 각각 순이익 504억 원과 112억 원을 냈다. 2013년보다 순이익이 50억 원 이상씩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하나SK카드가 1월부터 11월까지 올렸던 실적을 포함해 순이익 51억 원을 냈다. 그러나 하나SK카드 시절 냈던 순이익 163억 원이 통합 하나카드에서 영업활동이 아닌 자본거래를 통해 얻은 이익금으로 반영돼 재무제표상으로 11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