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교육부가 2022학년 대학입학제도에서 수능 위주 전형(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블라인드 면접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방안도 추진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에서 수능 위주 전형(정시)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2019년도 대입 정시 비율은 23.8%다.
수능 국어와 수학에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3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탐구영역은 문과와 이과 구분을 폐지하고 학생들이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 등 17개 과목 중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학생 선택권을 확대했다.
수학에는 기하를, 과학에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포함했다. 관련 분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수능 평가방법은 국어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의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수능과 EBS 연계율은 70%에서 50%로 낮추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해 지문암기 등 부작용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교 학생부 기재 내용을 정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기록하도록 개선한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평가 기준과 선발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블라인드 면접 도입을 추진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
교육부는 고교 교육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혁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고교 학점제를 올해부터 연구·선도학교에서 운영하고 2022년에 부분 도입한다. 충분한 준비를 거쳐 2025년부터 학점제를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 역시 학점제 도입과 연계해 2025년부터 대입에 반영하기로 했다.
올해 말부터 일반고와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선발 시기를 동일하게 하는 등 고입제도 개편에 나선다. 2020년까지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자발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2020년 하반기에 고교체계 개편방안을 내놓는다.
김상곤 부총리는 “확정된 대입제도를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운영하겠다”며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혁신방안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어떤 교육 개혁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고 대입정책포럼과 전문가 자문 등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