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3일 금융감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로 국내 경제상황과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측모형(K-SuperCas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중요한 경제지표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모으느라 발표 주기가 길고 필요한 때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측모형은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의 나우캐스팅(Nowcasting)을 본 따 만든 것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변수를 반영하고 통계기법을 활용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신속히 예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매달 또는 매분기에 발표되는 최신 데이터를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측과 변동요인 분석에 활용하고 금융회사의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적립 여부 평가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측모형을 만들기 위해 2008년 이후 거시경제 자료를 가중평균해 설명력이 강한 3개 요소로 압축하고 국내총생산과 상관관계를 분석하기로 했다.
2014년 2분기부터 2018년 1분기를 기준으로 예측모형의 신뢰성을 검증한 결과 12개 분기가 95% 신뢰 구간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발간할 책자를 통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측모형의 연구성과를 공개하고 학계, 유관기관과 공유하기로 했다”며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측모형을 부동산시장 등 다른 거시경제 전망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