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동양생명은 모회사인 중국 안방보험의 불안과 매각설 등으로 뒤숭숭해 기초체력을 다지고 안정화를 해야 할 일이 절실하다. 뤄젠룽 사장은 최근 단독 대표이사가 됐는데 출발이 만족스럽지 않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2018년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감소했다.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사태가 터진 뒤 사후 수습의 어려웠던 시기에 낸 실적이 오히려 더 좋다.
동양생명이 올해 3월 뤄젠룽 사장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재편된 뒤 새롭게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 첫 성적표는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저축성보험에 치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장성 보험 위주로 바꾸는 과도기에 나타난 현상" 이라고 설명했지만 저축성보험 매출이 크게 준 것은 물론이고 보장성보험 매출도 함께 줄었다.
동양생명은 2분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42.8% 감소했다.
뤄젠룽 사장이 책임을 회피하기도 쉽지 않다. 이미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뤠젠룽 사장은 안방보험이 2015년 9월 동양생명을 인수하고 난 뒤 바로 동양생명에 투입됐다. 안방보험은 당시 중국에서 안방보험 부총경리를 맡고 있던 뤄젠룽 사장을 동양생명 최고운영책임자(COO)란 직함을 달아 한국으로 보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당시 구한서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업무 전반을 다뤘다.
구한서 사장은 2012년부터 동양생명을 이끌어왔는데 그가 물러나고 뤄젠룽 사장이 홀로 동양생명을 맡으면서 책임감의 무게도 커졌다.
동양생명은 안팎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모회사인 안방보험의 오너 우샤오후이 회장이 5월 중국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에 위탁경영을 들어갔는데 그 뒤로 동양생명 매각설이 자꾸만 불거지고 있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무분별한 해외 인수합병으로 중국 정부의 눈총을 받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의 벨기에 보험사인 피데아보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뤄젠룽 사장은 한국에서 인수한 동양생명을 안정화하라는 특명을 받고 왔지만 뜻하지 않은 매각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동양생명을 튼튼한 회사로 빨리 만들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동양생명은 2016년 말 육류담보대출로 입은 38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수습하는 데 체력을 썼고 안방보험의 경영 스타일에 따라 집중적으로 키워 놓은 저축성보험을 다시 정리하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 새 국제 회계기준이 도입되기 전에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여야만 한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동양생명은 모회사인 중국 안방보험의 불안과 매각설 등으로 뒤숭숭해 기초체력을 다지고 안정화를 해야 할 일이 절실하다. 뤄젠룽 사장은 최근 단독 대표이사가 됐는데 출발이 만족스럽지 않다.
▲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2018년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7% 감소했다.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사태가 터진 뒤 사후 수습의 어려웠던 시기에 낸 실적이 오히려 더 좋다.
동양생명이 올해 3월 뤄젠룽 사장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재편된 뒤 새롭게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 첫 성적표는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저축성보험에 치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장성 보험 위주로 바꾸는 과도기에 나타난 현상" 이라고 설명했지만 저축성보험 매출이 크게 준 것은 물론이고 보장성보험 매출도 함께 줄었다.
동양생명은 2분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42.8% 감소했다.
뤄젠룽 사장이 책임을 회피하기도 쉽지 않다. 이미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뤠젠룽 사장은 안방보험이 2015년 9월 동양생명을 인수하고 난 뒤 바로 동양생명에 투입됐다. 안방보험은 당시 중국에서 안방보험 부총경리를 맡고 있던 뤄젠룽 사장을 동양생명 최고운영책임자(COO)란 직함을 달아 한국으로 보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당시 구한서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업무 전반을 다뤘다.
구한서 사장은 2012년부터 동양생명을 이끌어왔는데 그가 물러나고 뤄젠룽 사장이 홀로 동양생명을 맡으면서 책임감의 무게도 커졌다.
동양생명은 안팎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모회사인 안방보험의 오너 우샤오후이 회장이 5월 중국에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에 위탁경영을 들어갔는데 그 뒤로 동양생명 매각설이 자꾸만 불거지고 있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무분별한 해외 인수합병으로 중국 정부의 눈총을 받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안방보험의 벨기에 보험사인 피데아보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뤄젠룽 사장은 한국에서 인수한 동양생명을 안정화하라는 특명을 받고 왔지만 뜻하지 않은 매각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동양생명을 튼튼한 회사로 빨리 만들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동양생명은 2016년 말 육류담보대출로 입은 38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수습하는 데 체력을 썼고 안방보험의 경영 스타일에 따라 집중적으로 키워 놓은 저축성보험을 다시 정리하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 새 국제 회계기준이 도입되기 전에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여야만 한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