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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최경환 부총리는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그룹 본사에 방문해 마윈 회장을 만났다. |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마켓인 티몰을 중국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티몰 글로벌’은 알리바바그룹이 글로벌 브랜드 판매를 위해 만든 B2C 전자상거래 쇼핑몰이다. 중국인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얻어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한스킨이 지난 27일 티몰에 입점했다. 한스킨은 비비크림으로 아시아 여성들에게 K-뷰티 열풍을 이끌었던 브랜드다.
한스킨뿐 아니라 국내 인기 화장품 브랜드들이 최근 티몰에 속속 입점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스킨푸드, 잇츠스킨이 티몰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브랜드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와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를 티몰에 입점시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를 앞두고 티몰에 입점했다.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숨, 빌리프, 수려한, 비욘드 등 6개 브랜드의 500여 개 제품을 티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거의 모두 티몰에 입점한 것은 온라인마켓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화장품 구매액은 2008년 60억 위안(1조396억 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5년 동안 빠르게 성장해 2013년 구매액이 763억 위안(13조2205억 원)까지 증가했다.
중국 산업연구원은 올해 온라인마켓의 화장품 구매 규모가 1200억 위안(20조792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흐름은 티몰에 입점해 있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은 고급화장품 브랜드 후의 ‘공진향 인양 2종 세트’를 지난해 광군제(11월11일)부터 예약판매했다. 그 결과 열흘 만에 5천 세트가 전부 팔렸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도 광군제 하루 동안 1500만 위안(약 29억 원)의 매출을 올려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베라 수딩젤’도 하루 10만 개 이상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앞으로도 계속 티몰에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티몰도 한국 화장품이 인기몰이를 하자 화장품을 포함한 한국상품 비중을 늘리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전자상거래 컨퍼런스(KCECC)에서 티몰 글로벌사업부 린동 총괄책임은 “올해 회사의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는 한국상품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11일 솔로데이 때 한국 유명 기업의 한방 화장품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며 “티몰은 한국의 화장품뿐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한국의 패션, 식품, 소형 가전제품 등으로 판매 분야를 넓혀가려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28일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마윈 회장과 양국 간 전자상거래와 물류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티몰과 한국상품 연계 협력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마윈 회장에게 한국식품전용관을 개설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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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그룹 온라인마켓 티몰에서 판매되는 한스킨의 상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