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추모제가 고인의 지역구인 경상남도 창원과 서울에서 동시에 열렸다.
26일 오후 7시 고인의 추모제가 열린 연세대학교 대강당은 넋을 기리는 추도객들로 꽉 채워졌다.
▲ 고인이 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추모제가 열린 26일 저녁 연세대 대강당 앞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추모제는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고인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는 장면을 담은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동영상과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로 시작됐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유시민 작가, 영화배우 박중훈씨 등이 추도사를 했다.
이 대표는 "양복 한 벌을 10년 넘게 입으면서 동지들에게 무한히 넓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내어준 당신이 없는 세상은 너무 황량하다"며 "영원히 잊지 못할 사랑하는
노회찬이여, 이제 영면하소서”라고 애도했다.
유 작가는 “추도사가 아니고 짤막한 편지를 하나 써왔다”며 “다음 생이 또 있어 그때 만나는 세상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번도 형이라고 불러보지 못했다”며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과 지역구인 창원시 주민이 ‘내가 만난
노회찬’이라는 주제로 ‘인간
노회찬’을 회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국립오페라합창단과 이소선합창단의 추모곡도 울려 퍼졌다.
고인의 지역구인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서도 추모제가 함께 열렸다.
김유철 시인은 ‘진보의 길, 잊지 않겠습니다-
노회찬 의원 영전에’라는 제목으로 “거치른 들판을 누비던 우리들의 전사요, 민중의 열혈 투사여 가시나요.
노회찬 의원님, 정말 이렇게 가시나요”라는 내용의 추모시를 낭송했다.
창원 추모제에는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허성무 창원시장 등을 비롯해 윤소하 정의당 의원도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