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과거엔 남북 정상회담 준비에 몇 달이 걸렸지만 이제는 그 차원을 넘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가을에) 평양을 방문하겠지만 그 사이에도 정상 사이에 어떤 소통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이 나올 가능성을 놓고 “판문점 선언에서도 명시적으로 연내 종전 선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언제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후속조처 속도가 느리다는 견해를 두고 “남북 정상회담이 두 차례 열렸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몇 년에 한 번 있을만한 일이 일어나니 그 후 협상도 같은 속도로 가야 한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며 “비핵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기술적 문제도 많다”고 말했다.
남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먼저 남북미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2주 뒤에 있는데 이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고 이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만남을 했으면 한다”며 “미국과는 수시로 소통하는 만큼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종전 선언을 포함해 여러 가지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18일 오후 런던에서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외교부 장관과 ‘제4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강 장관은 “영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적극 지지하고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며 “북핵 문제를 두고 미국과 공조, 일본·중국·러시아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국제사회 지지를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