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환경부 장관이 미세먼지 공동 연구 보고서를 내년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국 중국 일본 환경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내년 한중일 환경부 장관 회의 이전에 최신 자료를 갖고 새로운 미세먼지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한중일 3국 장관은 지난해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 연구'(LTP) 보고서를 이맘때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은 일부 자료가 2008~2010년에 해당하는 오래된 데이터라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거부해 공개가 무산됐다.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데이터는 최신의 것이어야 한다”며 “연구가 충분하지 못하면 협력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실하게 연구를 진행해 내년 장관 회의 전에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리 장관은 “초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각오와 행동은 확고부동하다”며 “우리는 초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센터를 설립해 중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자들을 모셔 1500명에 이르는 팀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 연구(LTP) 보고서 공개는 1년 연기됐지만 3국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각국이 펴온 정책과 효과, 시사점, 한계 등을 담은 3국 대기오염 및 대기정책 보고서를 발간하는 데 합의했다.
김 장관은 “3국의 정책을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일본과 중국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이 보고서가 서로를 향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3국 장관은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을 출범하는데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또 2015년부터 진행한 환경협력공동계획 이행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아세안 플러스, 주요 20개국 등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탈탄소 지속가능발전 도시 공동 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