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가구들은 월 평균 250만 원 안팎을 쓴 것으로 조사됐는데 소득 하위 20%와 소득 상위 20%는 소비 규모가 약 4배 차이났다.
▲ 지난해 1분위 기구가 가장 많이 소비지출한 부문은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으로 23만2600원(17.5%)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마트 풍경. <뉴시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5만6800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월평균 114만6천 원을 소비한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월 평균 433만1900원을 소비했다. 4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1분위 가구가 가장 많이 지출한 소비부문은 식료품·비주류음료로 23만2600원(17.5%)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주거·수도·광열 21만7600원(16.4%), 보건 12만3500원(9.3%), 음식·숙박 12만3천 원(9.3%)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5분위 가구는 교통 71만7800원(11.9%), 음식·숙박 60만9100원(10.1%), 식료품·비주류음료 50만1600원(8.3%), 교육 42만3600원(7.0%) 등의 순으로 지출했다.
소득구간별로 월 평균 소비지출을 살펴보면 100만 원 미만을 버는 가구는 110만7천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살림을 한 셈이다.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가구는 441만8천 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에서는 식료품(20.9%), 주거·수도·광열(19.3%), 보건(10.7%) 등의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가구에서는 교통(16.7%), 음식·숙박(13.9%), 식료품(11.5%) 등으로 소비지출 비중이 조사됐다. 교통비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동차 구입비였다.
가구의 인원 수로 월평균 소비지출을 살펴보면 1인가구는 137만3천 원이었고 4인가구는 379만8천 원이었다.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1인가구는 주거·수도·광열(18.1%), 음식·숙박(16.6%), 교통(12.9%)의 비중이 높았다. 4인가구는 교통(15.5%), 음식·숙박(13.4%), 식료품·비주류음료(13.0%) 순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