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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퀀텀닷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벤더블 SUHD TV(Bendable SUHD TV) |
차세대 TV의 하나로 꼽히는 퀀텀닷(양자점) TV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지난해 TV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커브드(곡면) TV는 2017년을 정점으로 판매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퀀텀닷 TV 글로벌 출하량은 올해 130만 대에서 내년엔 500만 대를 초과해 2017년 1200만 대, 2018년 187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퀀텀닷 TV는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퀀텀(양자)을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필름의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부착해 만든 것이다.
명암비, 시야각, 응답속도 등은 기존 LCD TV와 같지만 색 재현력은 OLED TV 수준으로 높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폴 그레이 디스플레이서치 유럽지역 리서치 디렉터는 “퀀텀닷TV는 LCDTV 산업의 신무기”라며 “콘텐츠 제공자들은 화소 수를 늘리는 것보다 풍부한 색감을 화면에 반영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도 퀀텀닷 TV가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퀀텀닷 기술 등을 적용한 SUHD TV를 전시관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도 OLED TV와 함께 퀀텀닷 TV를 공개했다.
국내 업체들뿐 아니라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들과 TCL같은 중국업체들도 퀀텀닷 TV를 내놨다.
퀀텀닷 TV기술에서 국내업체들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비카드뮴계 퀀텀닷을 적용해 환경오염을 줄여 외국 업체들과 차별점을 보유하고 있다.
퀀텀닷 TV의 성장세와 반대로 커브드 TV는 2016년과 2017년 연간 820만 대 가량 팔려 최고치를 나타낸 뒤 2018년 글로벌 출하량이 800만 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커브드 TV는 LED TV가 처음 나왔을 때 얇기 경쟁을 했던 것처럼 TV 산업에서 일종의 유행 같은 것"이라고 평가하며 커브드 TV의 유행이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