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5-22 17: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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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이 검출된 침대 매트리스와 관련한 소비자 불안감이 집단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22일 소비자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한 달 안에 수거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21일 서울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관 앞에서 ‘대진 라돈침대 소비자 피해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라돈 침대 논란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태율의 김지예 변호사는 2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현재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고 한 분이 2800명 정도 된다”며 “너무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몰려 잠시 사이트를 닫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증상이 각양각색이지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폐 질환과 갑상선 질환이고 공통적으로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별히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신적 피해만으로도 손해배상의 요건이 갖춰져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부터 대진침대에 수거, 폐기 등 조치명령을 내렸다”며 한 달 안에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수거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도 대진침대 외 49개 다른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21일 오후 4시까지 4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3개 제조업체는 23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필요한 조사와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나가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