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새 계약은 늘어나고 있지만 독립보험대리점(GA)을 통한 매출 비중이 높아 수익성을 높이는 데는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메리츠화재는 1분기 사업비율이 늘어나 순이익이 줄어들었지만 투자수익률이 높아져 일부 보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독립보험대리점에 들어가는 사업비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부터 독립보험대리점을 확대했는데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수료 등으로 나가는 신계약 사업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사업비율이 25.9%로 2017년 1분기보다 4.2% 늘어났다.
1분기 보장성인보험 신계약 규모는 304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업계 1위로 꼽히는 삼성화재가 344억 원어치 신계약을 확보한 것과 비교해 보면 메리츠화재 인보험 신계약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현재 업계 5위에서 2~3위로까지 도약하기 위해 신계약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계약 급증에 따른 비용 부담은 투자수익률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투자수익률은 업계 평균보다 1.5%포인트 높은 5%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계열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참여로 구조화 금융과 인수금융에서 투자수익률을 높여 순이익을 보충하고 있다”며 “다만 중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률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