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사물인터넷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통사들은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성장이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사물인터넷을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특히 기존 LTE통신보다 1000배 빠른 5세대 통신이 상용화하면 시장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추진하는 사물인터넷사업 전략은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 이통사, 사물인터넷에 주목하는 이유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에서 사물인터넷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행사에서 스마트 앱세서리를 비롯한 ‘라이프웨어’ 제품을 전시한다. 라이프웨어는 스마트 기기와 사물인터넷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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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참가해 직접 홈 사물인터넷 기술의 동향을 살펴보고 주요 업체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KT도 윤혜정 서비스개발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이 현지로 가 사물인터넷 기술의 동향을 파악한다.
이동통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여기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시장점유율마저 고착화하면서 이통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통사들은 사물인터넷을 향후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사물인터넷 시장의 규모는 3조8천억 원 수준에 이르고 2022년 23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려 한다”며 “지난해 이슈가 제기되는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 본격적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서비스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5세대(5G)통신이 상용화하면 사물인터넷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앞으로 5G통신 시대가 오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수많은 센서들이 인프라로 깔리고 인공지능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 통신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려면 기존 통신사업뿐 아니라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이통3사 사물인터넷 어떤 전략 펼치고 있나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의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2012년 자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또 정부의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사업인 ‘모비우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보안, 농업지원, 차량제어 등을 주요사업으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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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회장 |
KT는 산업과 공공영역에서 사물인터넷을 통한 제어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KT는 현재 화물차주와 화물주 사이의 신속한 배차 연결을 위한 화물정보망서비스, 마을의 수질을 관리하는 상수도관제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과 손잡고 사물인터넷을 통해 전력망을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맞춤형 사물인터넷 서비스로 스마트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스밸브 상태를 확인하고 잠글 수 있는 ‘유플러스 가스락’을 출시했다. 또 지난해 8월 조명 밝기를 제어하는 등 건물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유플러스 비즈 EMS’를 출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