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선사업의 고성장과 무선사업의 수익 감소 최소화로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의 수익 감소를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고 유선사업의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유선사업의 성장 속도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기존 회계기준으로 매출 12조8310억 원, 영업이익 93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8.69% 증가하는 것이다.
1분기에 유선사업인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2017년 1분기보다 14.9% 늘었다.
IPTV 가입자 기반이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취약함에도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콘텐츠·서비스 측면에서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IPTV사업은 요금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가격이 높은 서비스를 구입하도록 유도) 정책과 인공지능 스피커와의 결합으로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2분기부터는 넷플릭스와 협업을 시작해 미디어 수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선사업에서는 수익 감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이 2017년보다 0.6% 줄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무선사업 매출이 각각 4.6%, 0.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1분기 이동통신 순증 가입자가 22만8천 명으로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았던 영향이 컸다. 마케팅 비용도 2017년 1분기보다 4.3% 줄여 수익성 악화를 막았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취약계층 요금 감면 대상이 확대되는 점은 무선사업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LTE 위주이고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통신비 인하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이통3사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회계기준으로 1분기에 영업이익 2451억 원을 거뒀다. 2017년 1분기보다 20.8% 증가했고 시장기대치였던 2101억 원도 크게 웃돌았다.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1분기보다 4.3% 증가하는데 그쳤고,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가입자가 무선에서 22만8천 명, IPTV에서 13만2천 명, 초고속인터넷에서 6만5천 명 증가하며 경쟁사와 180도 차별화된 실적을 냈다”며 “통신설비비, 수선비, 광고선전비를 각각 11.7%, 11%, 6.4% 줄이는 등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한 것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