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입과 수출이 함께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양상을 나타냈지만 한국은행은 불황이 아니라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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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30일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114억1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14만1천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111억1천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흑자가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11월 상품수지는 101만5천억 달러로 10월보다 15만4천 달러 증가했다.
수출은 50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고 수입은 400억4천만 달러로 10.4%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흑자가 증가했다.
정준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수입 감소의 주된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라며 “원유 도입물량이 10월 7450만 배럴에서 11월 8300만 배럴로 늘었는데도 수입금액은 13.6%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지금 경제상황이 불황은 아니다”라며 “물량 기준으로 보면 수입이 늘고 있어 불황형 흑자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11월 수입 단가는 -7.2%를 기록했지만 물량 기준 수입은 2.6%가 증가했기 때문에 단순히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누적 경상수지는 11월까지 819억 달러를 기록해 한국은행 목표치인 840억 원 달성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707억 달러를 넘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