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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CEO |
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의 레이쥔 CEO가 성공의 비결로 하드웨어와 인터넷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꾼 점을 꼽았다.
그는 샤오미 스마트폰의 이용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일주일에 한번씩 자체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 등을 통해 스마트폰 가격을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9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본사를 방문해 레이쥔 CEO로부터 샤오미의 혁신전략을 들었다.
다음은 최 장관과 레이쥔 CEO와 일문일답이다.
-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샤오미의 경영방침을 설명해 달라.
"처음부터 휴대폰을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터넷서비스가 융합된 매개체로 인식했다. 그래서 다른 기업보다 혁신을 잘한 것 같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잘 결합했기 때문에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다.“
- 샤오미는 매년 150%씩 폭발적인 성장을 유지해 왔다. 앞으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에만 의지하긴 힘들다. 새로운 요소가 필요하지 않겠나.
"기존 휴대폰 생산업체들을 보면 하드웨어 조립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터넷이라는 3박자를 갖춰야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고 앞으로도 3개 요소를 잘 결합할 것이다."
- 샤오미의 강점으로 운영체제(OS)를 꼽는다. 레이쥔 CEO도 그렇게 판단하는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히트를 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샤오미가 삼성전자, 애플과 전쟁 속에서 2년6개월 만에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하드웨어와 인터넷에 대한 접근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특히 샤오미는 수백만에 달하는 이용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일주일에 한 번씩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MIUI)를 업그레이드 하고있다. 샤오미는 이런 방식으로 제품가격을 타사 대비 절반 가량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 한국 창업기업들도 고객의 참여를 통한 중국시장 확보가 중요한가.
"핵심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모든 사용자가 사업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라.
최근 2년 동안 중국의 핫이슈는 '인터넷 중심의 사고'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인터넷을 중심에 두고 사고함으로써 기존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올해는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핀테크)이 핫이슈다.“
- 한국과 관계는.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에 관심이 많다. 한국의 기술력은 중국보다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샤오미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TV나 휴대폰에 LG디스플레이 제품,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칩을 많이 사용한다."
- 독자 운영체제(OS)를 만들 것인지, 또 오픈소스인 타이젠에 조인할 생각은 있는지 궁금하다.
"독자 운영체제와 오픈 소스 등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것을 구현하고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 타이젠 조인은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