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NH투자증권을 자본시장의 금융플랫폼 사업자로 키우는 데 주력한다.
정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NH투자증권은 다양한 고객층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고객 가치가 커질 때 플랫폼이 확장되고 플랫폼을 통한 자본의 흐름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커지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투자금융(IB)사업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사업부문과 적절한 균형을 맞추겠다고 했다.
그는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은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였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하면서 투자금융 수수료 등으로 수익원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투자금융 강화에 힘쓰겠지만 특정 사업부의 수익 비중이 40%를 넘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금융업 인가에 관해서는 수익성을 잘 살펴보고 도전하기로 했다.
단기금융업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갖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는 업무를 말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만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정 사장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한 것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며 “단기금융업에 다시 도전하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수익성을 철저히 따져보고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농협 계열사인 만큼 막강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NH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100조 원, 농협상호금융의 자금이 100조 원으로 농협 전체의 자금은 200조 원에 이른다”며 “우리는 다른 증권사보다 확고한 자본력이 있어 거래를 따낼 때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농업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농협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는 농업과 농민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의 수익을 늘려서 농협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강조하는 농가소득 5천만 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