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KT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의 5G 서비스 상용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이 5G를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 사장은 2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는 이미 축적한 5G 기술, 노하우는 물론 솔루션을 추가적으로 완성해 2019년 3월 완벽한 5G를 선보일 것”이라며 “5G를 단순한 네트워크에서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경제 발전과 생활 혁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KT가 개발한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 제어체계 ‘E2E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가 5G를 플랫폼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는 단말에서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가상화를 통해 연결해 5G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실감형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5G 서비스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목적, 특징에 따라 데이터 크기, 속도, 지연시간 등 다양한 네트워크 요구사항이 수반된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활용하면 네트워크 가상화 장비를 서비스 수요에 따라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5G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커넥티드카, 5G 팩토리, 드론 등과 같은 5G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 사장은 2019년 3월부터 기업간거래(B2B)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사장은 “2019년 3월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부터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 상용화의 첫 번째 목표는 기업고객”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카와 빅데이터 등 기업간거래에서 5G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뒤 기업과개인거래(B2C)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인텔, 퀄컴, 삼성전자, 화웨이 등이 5G 전용 칩셋을 내놓는 시점은 2019년 3월 이후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 사장은 “5G 칩셋이 탑재된 단말기는 2019년 2분기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칩셋 제조사들과 조율해 출시시기를 앞당겨 보겠다”며 “5G를 상용화한 뒤 요금을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는 현재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