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주력사업인 기업용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의 개발을 대부분 마무리해 추가적 투자 부담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삼성SDS가 충분한 자금여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사업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SDS는 IT서비스 분야 전략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올해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분석 등 기업용 솔루션을 전략사업으로 점찍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의 이런 전략사업분야 매출이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 28% 정도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매출 기여 비중이 30% 중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이런 핵심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모두 마무리해 추가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지속적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 시점에 들어섰다고 바라봤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780억 원, 영업이익 36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약 8%,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3조 원에 이르는 충분한 현금을 확보했고 추가적 투자 부담도 줄어든 만큼 올해 외부 물류업체나 IT기업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고객사 확보, 물류사업의 영역 확대 등 효과를 노려 인수합병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성장 속도를 더 앞당기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