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가 7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줄었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
▲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는 26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입출국장의 모습. <뉴시스> |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는 26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71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2017년 1월과 비교해 26억2천만 달러 줄었다.
1월 상품수지 흑자는 81억1천만 달러로 2017년 1월보다 3억8천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44억9천만 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적자 폭이 11억5천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 구성 항목 가운데 여행부문의 적자 규모가 21억6억 달러로 가장 컸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월 통관기준 수출액은 492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1월보다 22.3%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52.9%), 석유제품(28.8%)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동차부품(-7.4%)은 수출액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34.4%), 중국(24.5%), 일본(21.5%) 등 대부분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관 기준 수입액은 455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 1월과 비교해 21.1% 증가했다. 수입재(23.9%)와 자본재(21.6%), 원자재(19.9%) 수입이 모두 늘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1월 6억8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규모가 5억 달러 줄었다. 해외 원조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수지는 16억1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에 41억1천만 달러를 보였다. 2017년 연간 기준으로 871억 달러 순자산 증가로 추산됐다.
직접투자 증가 폭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4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6천만 달러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05억7천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70억8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