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4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한일재계회의가 7년 만에 다시 열렸다.
한국 전경련과 일본의 게이단렌이 자리를 함께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노력한 덕분이다.
한일 재계 인사들은 2020년까지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1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4회 한일재계회의에서 한일 경제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동반성장의 길을 걸었다”며 “이제 젊은 세대에게 희망의 100년을 물려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때”라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은 “7년 만에 회의가 재개돼 무척 기쁘다”며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2007년 이후 7년 만에 재계회의를 열었다. 경색된 양국관계를 경제협력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 허 회장을 포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원 23명이 참석했다. 게이단렌에서 22명이 참석해 총 4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게이단렌은 1946년 설립돼 13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일본의 경제단체다. 게이단렌은 일본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와 함께 일본 3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박 대통령도 이날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이 외부 여건에 흔들리지 말고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말했다.
이날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한일 정상회담 조기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한일경제협력에 대한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차세대 리더 포럼 등 교류사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경제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단체는 한중일FTA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성공리에 추진하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동의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FTAAP 구축을 위해 양국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2020년까지 FTAAP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달 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FTAAP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적극 지지하기로 한 것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일 재계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 경제통합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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