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수한 기술을 지닌 기업을 지원하는 기술금융을 100조 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해 현재 26조 원인 기술금융 규모를 앞으로 100조 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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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윤 금융위원장 |
그는 “지금 한국경제에 패러다임 전환과 금융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과 금융회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기술중심의 금융지원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현재 496조 원인 중소기업 조달자금에서 기술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술금융의 비중은 5.2% 수준이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확대를 위해 3천억 원 규모의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지식재산회수펀드도 지금 830억 원에서 2천억 원으로 늘린다.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1275억 원에서 2675억 원으로 확대한다.
금융위는 지난 7월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술은 우수하나 담보와 실적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를 통한 기술신용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6235건이다. 7월 말 486건에 불과했으나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용대출 규모도 3조6천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18배 증가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기술신용평가가 활성화되면서 중소기업의 대출한도가 증가하고 금리인하 효과도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대출한도는 기존 1억8600만 원에서 현재 5억7500만 원까지 증가했다. 대출금리는 4.60%에서 3.95%로 하락했다.
신 위원장은 앞으로 금융위와 다른 정부부처의 기술평가사업을 연계해 기업이 안고있던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 6개월 안에 기술평가를 반복해서 받을 경우 은행간 수수료를 감면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기술금융은 기업, 금융회사, 국가경제가 상생할 수 있는 1석3조 금융”이라며 “기업과 금융회사가 발전하면서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