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2018년 신년기자회견을 위해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
“평범한 삶이 민주주의를 키우고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평범한 삶’을 가장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지난 일 년 평범함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꼈다”는 말로 시작해 “평범한 삶이 더 좋아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끝났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었던 것은 한겨울 내내 촛불을 든 뒤 다시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의 삶이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희망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국가에 내어줘 나라를 바로 세울 힘을 줬다”며 “이제는 국가가 국민에게 응답해야 할 때로 국가는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국민에게 약속해야 하고 그것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 삼아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소득주도성장,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위한 재벌개혁과 금융혁신 등 경제정책을 이야기할 때도 결국 그 목적은 ‘삶 다운 삶’을 위한 평범한 삶으로 이어졌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치매국가책임제, 노인기초연금, 노동자 휴가지원제도, 보육서비스 강화 등 복지정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설명할 때도 방점은 국민의 평범한 삶에 찍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확인할 때도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겠다”며 평범한 삶을 강조했고 일본과 위안부 합의문제를 언급할 때도 “80여 년 전 꽃다운 소녀 한 명도 지켜주지 못했던 국가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다시 깊은 상처를 안겼다”며 국가의 존재 이유가 평범한 삶을 지키는 데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도 혁신하겠다”며 “혁신의 방향을 다시 국민으로 잡고 2월 말까지 ‘정부혁신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5분 동안 진행된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제목의 신년사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을 64번, ‘삶’을 20번, ‘일자리’를 14번, ‘대한민국’과 ‘촛불’을 각각 9번, ‘평범’을 8번 언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