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모두의 5G’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5G와 관련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7일 5G 체험관을 열어 원격제어 드라이브, 지능형 CCTV, 5G 생중계, 8K VR(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스마트드론, FWA(UHD 무선 IPTV) 등 6가지 5G 서비스를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실시해 5G추진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이 단장을 맡고 60명 규모로 꾸려졌는데 앞으로 5G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추가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올해를 5G 경쟁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18년은 5G 등 미래산업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5G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차별화된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자”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5G에서 수익모델을 찾는 데 가장 주력하고 있다.
KT가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경쟁사들이 5G 기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5G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이 모두 5G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수익을 내는 콘텐츠를 찾지 못하면 비용부담만 커질 수도 있다. 이통3사는 LTE 설비 투자에 모두 8조 원을 썼는데 5G 설비 투자는 10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권 부회장은 5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5G의 완벽한 최종 성공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을 염두에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주식 5G추진단장도 7일 LG유플러스가 준비하고 있는 5G 서비스를 소개하며 “5G 네트워크를 적기에 구축하고 5G 서비스를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발굴할 것”이라며 수익모델을 찾는 것을 가장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5G 영상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빠른 속도로 대용량 트래픽 처리가 가능해지는 점을 활용해 초고화질의 영상 콘텐츠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5G 생중계, 가상현실 서비스 등은 모두 영상콘텐츠 서비스다.
LTE에서 구현이 쉽지 않았던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AR)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이 5G에서는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 기술로 로봇의 팔을 원격 조종하는 경우 LTE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팔을 든 뒤 10초가 지나야 로봇 팔이 움직이지만 5G는 이를 1초로 줄일 수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5G서비스담당은 “모든 고객이 실생활에서 별도의 5G 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5G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영상콘텐츠”라며 “다른 영역에서도 서비스를 찾고 있지만 우선 5G 영상콘텐츠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