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박정호, 제로레이팅 활성화로 SK텔레콤 새 수익모델 찾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1-08 16:45: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제로레이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로레이팅은 콘텐츠 제공업체가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 비용을 대신 내도록 하는 것인데 시장지배력이 높은 SK텔레콤이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 제로레이팅 활성화로 SK텔레콤 새 수익모델 찾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투자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제로레이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와 이통사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제로레이팅이란 소비자가 특정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내려 받을 때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콘텐츠사업자가 대신 비용을 내는 방식을 말한다. 이통사와 콘텐츠사업자가 망 사용료를 분담하게 되는 셈이다.

박 사장은 5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제로레이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망중립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사전규제가 아닌 사후규제로 제로레이팅 활용폭을 넓히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제로레이팅 서비스 확대에 경쟁사보다 더 적극적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콘텐츠, 포털, 플랫폼기업 등이 망 사용료를 더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제로레이팅이 확산되면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해 플랫폼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앤틱과 제휴해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의 데이터 이용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제로레이팅 서비스가 확산되면 SK텔레콤은 현재의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콘텐츠기업과 협의해 특정 서비스의 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망 사용대가를 올려 받아 부가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콘텐츠사업자와 제휴를 넓혀 경쟁사보다 많은 독점적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 제로레이팅 활성화로 SK텔레콤 새 수익모델 찾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늘려 줌으로써 가입 해지율도 낮출 수 있다.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늘리고 이를 다시 가입자 유치로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사업자 입장에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제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되면 SK텔레콤의 영향력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로레이팅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5G가 상용화되면 데이터 이용 폭증이 불가피해 이용자의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로레이팅은 이를 줄여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안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6월 5G 주파수를 이통3사에 분배하고 2019년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국회에 제로레이팅 활성화 의견을 전달했다. 또 이용자 편의가 침해됐을 때 제재를 가하는 사후규제만으로 제로레이팅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워 이통3사가 자유롭게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업용 대형포털, 플랫폼회사들의 무임승차가 더 이상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통신비 인하와 동시에 5G 설비 투자를 독려해야 하는 정부는 제로레이팅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