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5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통신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유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뉴시스>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해 통신사 CEO들을 만났다.
유 장관은 5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5세대 이동통신(5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에서 5G를 시범서비스하고 내년 상반기에 조기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5G는 다른 산업과 맞물려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미래 사업영역”이라며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전환점인 만큼 5G는 국가적 이슈”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5G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중복투자를 방지하도록 통신사간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KT가 보유하고 있는 전주와 관로, 광케이블 등 필수설비를 공용화하는 방안에 협조를 요청했다.
통신사가 필수설비를 함께 사용하면 투자비용을 줄여 통신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통신비는 가계생활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를 줄이기 위한 정부 노력에 통신사들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필수설비 공용화 요청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대가를 산정해 달라”고 대답했다. 그는 “KT가 세계 최초로 평창올림픽에서 5G를 선보이는데 완벽한 준비로 대한민국이 전세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국민소득 5만불 시대로 가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 치열하게 5G 경쟁을 벌일 텐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의 최종 성공은 결국 돈을 버는 것”이라며 “자생적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망을 사용하는 콘텐츠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제로레이팅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이통사 CEO들은 5G에서 동영상 데이터 등이 늘어날 경우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제로레이팅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유 장관은 망중립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사전규제가 아닌 사후규제로 제로레이팅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