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문재인, 위안부 할머니 만나 "피해자 의견 듣지 않은 합의 사과한다"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8-01-04 16:09: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 생존자를 만나 지난 정부에서 이들을 배제한 채 일본과 위안부 문제를 합의한 점을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 8명과 오찬 간담회에서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위안부 할머니 만나 "피해자 의견 듣지 않은 합의 사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 8명과 오찬 간담회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모진 고통을 당하셨던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고 한도 풀어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나고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해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고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28일에 합의한 뒤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다”며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되었다는 걸 조목조목 밝혀 줘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일본이) 사죄하지 않는다”며 “어린 아이를 끌어다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와서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대통령이 사죄를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12·28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들이 배제된 채 이뤄졌다’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테스크포스(TF)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주에 정부의 최종입장을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최신기사

법원, '부당대출' 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 통해 김용현 전 장관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