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7-12-31 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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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새해에 가계부채 문제를 개선하고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의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금융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며 “모든 금융권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미국의 추가적 기준금리 인상과 주요국의 양적완화 축소 때문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금융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부채규모와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주요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출 상환부담 증가로 가계 및 기업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14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무엇보다 문제”라며 “금융권이 함께 합심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시장중심의 기업구조조정, 금리상승 시 고객의 대출 상환부담 증가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에 힘써 선제적으로 리스크 요인들을 관리하고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환경의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로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한다”며 “블록체인·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금융서비스를 개발·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혈맥으로서 금융산업 역할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술금융 활성화, 모험자본 육성 등을 통해 중소·벤처 등 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이 적절히 공급돼 경제의 생산성과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며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등 금융 소외계층에 실질적 도움을 주도록 금융지원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