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역이 내년에 회복세를 보이지만 보호무역 확산 등 제약요인 탓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의 ‘세계 교역 여건 점검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의 개선을 막는 구조적 제약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 물품 기준 글로벌 상품교역 증가율. <한국은행> |
김윤겸 조사국 국제종합팀 과장은 이 보고서에서 “세계 교역은 세계경제 성장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며 “내년에는 세계 생산분업의 확장세 둔화와 중국의 성장구조 전환, 보호무역 확산 등 교역 개선을 막는 구조적 제약 요인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세계 생산분업의 확장세는 세계 교역확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둔화된 상태”라며 “중국이 안정성장전략을 강화하고 과잉설비산업을 구조조정 하는 것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품교역 증가율은 물품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1% 내외였는데 지난해 4분기 후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확대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3분기에 5.1%로 확대됐다.
김 과장은 “세계 교역은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세계 교역은 신흥국의 성장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증가세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는 대외여건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교역회복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의 향방과 파급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기술력 향상과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한 안정적 수출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