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사업에서 외형을 키우기보다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전략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스마트폰과 TV사업에서 실적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왼쪽)과 고동진 IM부문 사장. |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 전망은 내년에도 밝지만 모바일사업은 불확실하다”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과 TV 등 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이 최근 수익성 위주로 사업전략을 수정했다고 파악했다.
출하량과 점유율을 늘리기보다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조를 더 강화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TV사업 성적이 올해 예상치를 밑돌고 마케팅비 부담도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의 올해 출하량이 4천만 대 미만, 갤럭시노트8 출하량이 1천만 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3조1천억 원에서 2조5천억 원으로, CE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는 5천억 원에서 3400억 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노 연구원은 “4분기에 스마트폰과 TV 등 완제품사업의 마케팅비용 증가로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IM부문에서 거둘 영업이익은 약 12조 원, CE부문 영업이익은 약 1조4천억 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내년까지 2년 연속으로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