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2-14 18: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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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업체인 KMW와 대한광통신, 이노와이어리스가 5G 시대 최대 수혜회사로 꼽혔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국내 이통사들은 2019년에 5G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5G 상용화가 다가옴에 따라 통신장비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덕용 KMW 회장(왼쪽부터), 오치환 대한광통신 대표,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
김 연구원은 “5G 기술의 구현을 위해 안테나, RRH(소형 기지국 장비)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KMW, 대한광통신, 이노와이어리스는 네트워크 구조변화에 수혜를 입을 수 있고 내년에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기업들”이라고 평가했다.
KMW는 기지국 안테나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5G가 상용화되면 ‘매시브 다중안테나’ 기술이 적용돼 LTE보다 훨씬 많은 안테나가 필요하다. 현재는 기지국에 안테나가 최대 4개 필요하다면 5G시대에는 안테나수가 100개 넘게 필요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광통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섬유를 생산하는 회사다. 과거 유선통신망에는 주로 구리선을 이용했지만 4G 이상의 데이터 전송량과 전송속도를 위해서는 광케이블이 필수적이어서 광섬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무선통신 시험계측 장비회사다. 5G 통신망을 구축하려면 4G와 다른 기술이 요구되고 새로운 통신장비들이 추가됨에 따라 이 장비들을 시험할 계측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주파수인 3.5GHz(기가헤르츠) 대역과 28GHz 대역 할당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G 주파수 할당 기본계획’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내년 2분기에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이르면 2019년 3월에 5G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5G는 과거 세대별 이동통신기술 변화와 다르게 사이클이 길고 규모도 클 것”이라며 “4G까지는 휴대폰, PC, TV 등이 인터넷 네트워크망에서 구동됐다면 5G부터는 모든 기기들이 네트워크망과 연결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장비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