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KB금융 또 자사주 매입, 윤종규 인수합병 준비하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1-27 15:38: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B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이 2016년 2월과 8월에 이어 최근 세 번째로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비은행사업 강화에 쓰일 재원을 미리 늘리고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KB금융 또 자사주 매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인수합병 준비하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은 삼성증권과 신탁계약을 체결해 27일부터 2018년 11월26일까지 자사주 3천억 원 규모를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증권에 돈을 맡겨놓고 필요할 때 주식 매입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KB금융이 보유한 자사주는 4.09%에서 5.3%대로 늘어나게 된다. 전체 주식가치는 최근 KB금융 주가를 반영하면 1조2천억 원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상승을 위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일 5만~10만 주를 사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 사들인 자사주 규모가 전체 주식 수의 1.3%에 머물러 유통주식 감소에 따른 주가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이 주주환원 외에 다른 전략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사주를 사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며 “예단하기 힘들지만 다른 회사와 전략적 자본제휴를 하거나 자회사의 인수합병에 활용하는 등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연임한 뒤 “생명보험사를 포함해 인수합병 가능성을 모든 분야에서 열어두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현재 기업 인수에 쓸 수 있는 여유자금력 2조3천억 원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보통주와 이중레버리지(자회사의 출자여력) 외에 자사주도 들어간다.

기업이 자사주를 팔아 자금력을 보충하거나 현금 대신 자사주 일부를 덜어 인수대금으로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이 7월에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주식을 KB금융 자사주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두 회사를 KB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전례도 있다. 

KB금융은 윤 회장의 재임기간인 2016년 2월 3천억 원, 그해 8월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때 사들인 자사주 2155만 주 가운데 444만 주가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주식교환에 쓰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때의 주식교환을 예로 들면서 “KB금융 주가는 2018년 주가순자산비율(P/B) 0.64배로 저평가돼 있는데 이때 자사주를 사들여 앞으로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부문의 인수합병에 자사주를 활용할 여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사주를 주식교환 등에 많이 썼던 부분을 보충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이번에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합병에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을 살펴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KB금융 주가는 27일 직전거래일보다 1.41% 오른 5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것과 달리 상승했는데 자사주 매입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