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분기에 약 230억 원의 방송발전기금을 지출했고 9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와 선택약정요금할인 상향을 앞두고 7~8월 단말기 재고소진을 위해 마케팅비용을 늘렸다.
KT는 3분기 마케팅비용으로 6777억 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2분기보다 2.1% 증가했다.
본업인 유무선사업에서 매출이 줄었다.
무선에서 전체 가입자는 휴대폰 외 단말기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가 늘면서 2분기 대비 약 27만4천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63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7% 감소했다.
KT는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1조21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유선전화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5%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은 기가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9% 증가해 전체 유선사업 매출의 하락폭을 줄였다.
금융사업은 자회사 BC카드의 국내 이용비중이 커지고 사드사태 이후 주춤했던 유니온페이(은련카드) 매입액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0.9% 증가한 87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BC카드는 중국 유일의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의 국내 결제대행업무를 맡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유니온페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BC카드는 결제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니온페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인터넷TV(IPTV)의 우량 가입자 증가와 플랫폼 매출 증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8% 늘어난 5726억 원의 매출을 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4.9% 성장한 5662억 원을 올렸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으로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같이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