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체 체감경기가 긴 추석 연휴의 영향을 받아 다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1로 9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1로 집계됐다.<뉴시스> |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월에 올해 들어 최고점이었던 83(4월)을 회복했으나 10월 다시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100을 밑돌 경우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최덕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9월보다 5일 줄어들면서 업황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10월 1차금속 업황의 경기실사지수가 80으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전기장비(73)도 11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자동차 업황의 경기실사지수는 9월 65에서 10월 70으로 5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업황은 노조의 파업 재개 가능성과 중국 리스크로 내내 부진했지만 신차효과와 중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부품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10월 수출기업의 경기실사지수는 90으로 9월과 같았지만 내수기업의 경우 75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도 9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76으로 집계됐다.
10월 도소매업의 경기실사지수는 72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도소매업 경기실사지수는 9월에 20포인트 상승했다가 10월에 다시 급감했다.
부동산임대업은 76으로 9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상가 등 비주택 임대부문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다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11월 업황 전망지수는 84로 나타났다.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보다 5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은 79로 10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1로 9월보다 3.3포인트 올랐다. 2015년 4월(101.3)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