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김수천 사장은 올해 취임하면서 2014년 흑자달성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 목표에 한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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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행정처분에 따라 흑자기조가 무너질 수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657억 원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에도 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1조5243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666억 원으로 흑자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부문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화물부문은 부진했다. 중국, 동남아 유럽노선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3분기 탑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상승한 81.8%를 기록했다.
화물부문은 수익성 위주로 물량을 유치한 데다 비수기였던 탓에 전체 수송량이 줄어 매출도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에 여객부문에서 캄보디아 씨엠립, 베트남 다낭 등 동남아노선을 증편하고 중국노선도 추가해 노선 경쟁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화물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미주, 유럽, 중국노선을 강화하고 미주노선 경유 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노선 효율성을 높이려고 한다. 또 최근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물량을 확보하고 연어, 보졸레 누보 등 특수화물 물량 유치도 확대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김수천 사장은 1월 취임한 뒤 아시아나항공을 흑자로 돌려세우기 위해 공격적 경영을 해 왔다.
지난 5월과 7월 초대형 여객기인 A380을 도입해 현재 2대를 운영중이며 2017년까지 총 6대의 A380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또 장거리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터키 이스탄불노선을 주 1회 증편해 주 5회 운항중이다. 5월에는 파리노선을 주 1회 증편해 주 5회 운항중이다.
하지만 김수천 사장에게 걸림돌이 남아있다. 지난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에 대한 국토부의 제재를 앞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재정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1회 샌프란시스코에 항공기를 띄우며 왕복운항으로 약 3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만약 90일 동안 운항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최소 270억 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