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기업들에게 사업의 전 과정을 주도하는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도록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해외 프로젝트 수주 선진화 세미나’에 참석해 “안정적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려면 수출품목 다변화와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며 “동남아, 유라시아, 아프리카 국가의 수요가 높은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는 단순도급과 달리 사업의 개발과 자금조달, 시공, 운영,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하는 사업이다.
김 본부장은 “기존 수출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투자, 무역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새 접근이 필요하다”며 “산업과 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신흥시장 사업에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우선 무역보험공사가 국제투자보증기구와 보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안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동남아와 유라시아, 아프리카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부족했던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발전·담수·도로·교량 등 경제분야 및 빈곤퇴치에 이바지하면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수출 활성화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해외진출의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진출하면 무역금융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 본부장과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혼다 게이코 국제투자보증기구 최고경영자, 국내 건설·플랜트 수출 관련 기업 임원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플랜트산업협회가 산업부의 후원을 받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