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3분기에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에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순이익 감소가 나타났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 최대 자본규모를 갖춘 증권사의 프리미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에 순이익 110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보다 32% 줄어드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에 거둔 미래에셋생명 염가매수차익과 펀드평가이익 등 일회성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3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투자금융(IB)부문에서도 3분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비롯한 5개 정도의 기업공개(IPO)를 주선한 만큼 일정수준의 이익방어는 가능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심사 결과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대우의 자본규모는 여전히 강점으로 꼽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부문에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으로 임 연구원은 파악했다.
임 연구원은 “10월 말~11월 초에 시작되는 발행어음사업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규제 등과 관련해 자본력이 큰 회사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자본의 활용이 미래에셋대우의 이익성장세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이란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을 위험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