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할까?

라가르드 IMF총재가 최근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최근 북한의 핵 위협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내수부진이 변수가 되고 있다.
 
IMF 한국 경제성장률 3.0%로 올릴 수도, 북한 리스크가 변수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8일 IMF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10일 개최되는 IMF·세계은행(WB) 총회에서 발표된다.

이에 앞서 IMF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모두 2.7%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라가르드 IMF 총재가 9월 한국을 방문해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올해 3.0%, 내년 3.0% 성장할 것”이라고 IMF가 한국경제를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IMF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경우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촉진되는 등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라가르드 IMF 총재가 밝힌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3.0%)는 한국은행의 2.8%, 아시아개발은행(ADB) 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 등보다도 높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IMF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이 대폭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경제는 내수도 부진하다.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7월 대비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은 0%에 머물렀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소매판매는 1.0%, 설비투자는 0.3% 줄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IMF·세계은행(WB)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앞서 9월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