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지원금 상한제 폐지로 실구매가 0원인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단말기지원금 상한제 폐지와 함께 ‘공짜폰’을 앞다퉈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말기지원금 상한제 폐지 뒤 공짜 스마트폰 속속 등장

▲ 삼성전자 '갤럭시J7'(왼쪽)과 LG전자 'X-300'.


단말기지원금 상한제는 출시 15개월 미만의 최신 스마트폰 지원금을 최고 33만 원 이상 지급할 수 없도록 한 제도다. 2014년 단통법 시행으로 도입됐는데 1일부터 일몰되면서 이동통신사는 제한없이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LG전자 'X-300'을 공짜폰으로 내놨다.

SK텔레콤은 1일 출고가가 25만3천 원인 X-300의 지원금을 요금제와 상관없이 22만 원으로 인상했다. 판매점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사실상 0원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J7’ 2017년형 제품을 공짜로 판매한다.

KT는 갤럭시J7의 6만 원대 요금제 기준 지원금을 30만 원에서 34만5천 원으로 올렸다. 갤럭시J7의 출고가는 39만6천 원으로 판매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실구매가 0원에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출고가 31만9천 원짜리 'LG스타일러스2'의 3만 원대 요금제 지원금을 24만5천 원에서 27만8천 원으로 올렸다. 여기에 판매점의 추가지원금 4만1700원을 더하면 지원금이 출고가보다 높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말기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이통3사가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지원금을 늘리고 있다”며 “이통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공짜폰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