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09-29 12: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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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업생산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가 11개월 만에 동시에 감소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7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7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생산은 6월에 0% 증가율을 나타낸 뒤 7월에 1.0% 늘어났지만 한 달 만에 다시 0%로 낮아졌다.
8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은 늘었지만 건설업 등에서 부진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2.4%)와 전자부품(5.5%)부문에서 생산이 늘어 7월보다 0.4% 늘었다.
8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2.0%로 집계돼 7월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자동차업계의 부분파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생산은 7월보다 0.1% 늘었다. 도소매(-0.4%)와 예술·스포츠·여가(-2.8%) 등에서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1.1%), 전문·과학·기술(1.3%) 등의 생산이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는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동시에 위축됐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소매판매와 건설기성도 감소세로 돌아서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8월에 지난달보다 1.0% 감소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신발 및 의복 등 준내구재(0.3%) 판매는 전달보다 늘었지만 전자제품 및 통신기기 등 내구재(-2.7%)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었다.
8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투자(6.3%)가 늘었지만 일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투자(-2.7%)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7월보다 0.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7월보다 2.0% 줄었다. 건축실적(0.5%)은 증가했지만 토목공사실적(-9.8%)이 줄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기준으로 100.8로 집계돼 7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과 같은 수준인 101.8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 및 서비스업생산이 회복흐름을 지속하는 등 예상했던 경제성장률 3% 성장경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공급측면에서 성장을 이끄는 혁신성장을 이끌고 수요측면에서 일자리 및 소득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