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7-09-03 21: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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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와 중국정부가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3일 성명을 내고 “일본 안전에 중대하고 급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며 “엄중하게 항의하고 가장 강한 말로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것과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등을 포기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이번 핵실험은 명백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관련국과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북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가 이날 오전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감지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NSC)를 열어 논의한 뒤 나온 공식반응이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국과 협조해 모니터링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3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핵실험을 했다”며 “중국은 결연히 반대함과 동시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핵 비확산체제, 동북아 평화와 안정 수호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자 국제사회의 바람”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적인 제재수위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 및 유럽 등 서방국의 경우 현지가 새벽시간인 만큼 아직 공식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BBC 등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에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능이 감지됐다”며 “핵실험이 맞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이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범하게 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핵실험”이라며 “이미 고조된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 김정은 정권의 긴장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