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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이동통신3사가 애플의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가입을 시작하면서 초기에 폭발적 호흥을 얻고 있다.
이통사들이 아이폰6 출시를 계기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갤럭시노트4에 지급되는 보조금도 처음으로 상한선까지 올라갔다.
◆ 아이폰6 온라인 예약가입 30분 만에 7만 대
이동통신사들이 24일 오후 3시부터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예약가입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SK텔레콤과 KT의 온라인 판매는 예약가입 시작 뒤 30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SK텔레콤은 1만 대 예약 판매량도 30분도 채 안 돼 마감됐다. KT도 30분 만에 5만 대 예약이 접수됐다. LG유플러스도 20분 만에 예약이 2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예약 판매를 마감하지 않고 계속 사전예약을 받는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예약가입 시작 뒤 30분 만에 모두 10만 건 정도 접수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예약가입 접수를 받고 있다.
예약 가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오후 6시부터 2차 온라인 예약접수를 받았다. KT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올레샵을 통해 예약 가입을 재개한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단없이 예약할 수 있다.
◆ LG유플러스 아이폰 경쟁에 먼저 포문 열어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6을 내놓으면서 아이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먼저 가격경쟁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23일 아이폰 6(16G 기준)를 70만 원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또 중고폰 선보상 서비스 ‘제로클럽’을 함께 출시해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를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제로클럽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규폰을 살 때 그 단말기의 중고가격을 미리 더해 할인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지원금과 고객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중고폰 보상 가격에 추가로 할인혜택을 받는 셈이다. 대신 18개월 뒤 휴대폰을 반납해야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 아이폰5를 사용하던 고객이 0클럽을 이용하면 아이폰6의 18개월 뒤 중고폰 값 30만 원, 아이폰6 단말기 지원금 10만 원, 기존에 보유한 아이폰5 보상금 20만 원을 더해 총 60여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가입자가 아이폰6을 살 때 단말기 할부금이 10만 원 안팎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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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 |
◆ KT, G3 갤럭시노트4 보조금 30만 원으로 올려
KT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 LG전자의 최신 단말기 G3, 아이폰5S, 갤럭시S5 등 4종의 단말기에 지원금을 상한선인 30만 원(129 요금제 기준)까지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KT는 또 광대역 LTE-A 모델인 갤럭시S5A와 G3CAT 등 KT가 취급하는 대부분 단말기의 지원금도 5만~10만 원 더 올렸다.
KT가 보조금을 대폭 올린 것은 LG유플러스의 공격적 아이폰 판매전략에 자극받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의 보조금을 최대 22만 원 올렸다.
이통사들이 앞으로 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최신 휴대폰에 보조금을 상한선까지 늘려 다른 이통사들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 보조금이 최고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 제조사들도 출고가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쟁업체인 애플의 아이폰6 제품군이 인기를 끌면서 가뜩이나 단통법 시행으로 국내판매가 줄어든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 강한 위기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으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국산 휴대폰들과 비슷한 조건으로 경쟁을 벌이게 됐다”며 “국내 단말기 제조사로서 출고가 인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