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하반기에 수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이 29일 “중국 열연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와 포스코의 별도 영업이익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열연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소강 매출이 포스코 별도 매출에서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
|
▲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이 연구원은 “중국 철강제품 스프레드를 기반으로 포스코가 2017년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열연과 철근 스프레드는 2017년 4월부터 확대되고 있다.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제품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하락이 겹쳤다.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제품가격과 원재료 가격이 동반상승했지만 제품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 이 때문에 연열과 철근 스프레드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철강회사 입장에서 제품가격 상승도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는 스프레드 확대 역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중국 철강시장에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이유는 중국이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유휴설비능력를 축소하거나 유도로를 패쇄한 데 더해 수요도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2016년 이후 스테인리스강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데다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효과로 탄소강부문도 호조를 보여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17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2450억 원, 영업이익 1조26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2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