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
|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8월 램시마(미국 이름 인플렉트라) 처방금액은 945만 달러로 7월보다 8.7%늘어나는데 그쳤다”며 “월간 증가율이 둔화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램시마를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램시마는 얀센의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레미케이드는 미국에서 연간 50억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는 얀센의 대표적 바이오의약품이다.
인플렉트라는 6월까지 총 2800만 달러의 누적 처방액을 보이며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이라고 선 연구원은 바라봤다.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북미권 유통 파트너사인 화이자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인플렉트라 매출은 2300만 달러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슨의 가격인하 정책이 그 원인으로 꼽혔다.
선 연구원은 “레미케이드의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감소했는데 물량 감소는 5%에 그쳤다”며 “레미케이드 가격이 많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존슨앤존슨이 보험사들에게 기존보다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플렉트라의 성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파악했다.
그는 “유럽에서 램시마는 2013년 9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해서 2014년 1%, 2015년 11%, 2016년 30%, 2017년 현재 42% 등 서서히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며 “유럽보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비우호적이고 가격 민감도가 더 높은 미국시장을 고려할 때 단순한 월별 증가율보다는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