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인 Q시리즈의 판매를 늘려 스마트폰사업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스마트폰시장은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고가 스마트폰과 저가 스마트폰으로 양분화돼 있다”며 “LG전자가 기존에 거의 없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전략과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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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는 2일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Q시리즈의 첫 모델 Q6를 출시했다. 25일에는 Q시리즈의 두 번째 스마트폰인 Q8을 내놓았다. Q6와 Q8의 출고가격은 40만~60만 원대다.
Q시리즈는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인 G와 V시리즈, 중저가 K와 X시리즈 사이의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프리미엄급의 기능을 탑재해 내놓는 새 라인업이다. LG전자는 Q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시장세분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132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폭이 확대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메모리 등 부품가격 상승으로 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의 플랫폼화와 부품의 모듈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화는 한 가지 스마트폰 시리즈를 바탕으로 복수의 파생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으로 Q시리즈도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모듈화는 여러 개의 부품을 하나의 덩어리로 결합하는 것을 말하는데 부품의 조립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비 등 원가를 낮출 수 있다. Q8는 지난해 출시된 V20과 상당수의 부품 덩어리를 공유한다.
이 연구원은 “플랫폼 단순화로 비용이 효율화 되고 상대적으로 경쟁강도가 약한 가격대에서 판매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LG전자 MC사업부의 실적 안정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