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치열해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우위를 지켜갈 수 있을까?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미국에서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추격하기 위해 가격경쟁에 나섰는데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보다 접종이 편리한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개발로 맞불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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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 램시마는 미국 얀센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램시마는 미국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2분기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2300만 달러인데 1분기보다 35.3%급증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시장인 미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미국에서 지난해 48억 달러가 팔렸는데 글로벌 레미케이드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가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셀트리온은 미국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렌플렉시스를 레미케이드보다 35%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램시마는 일반적으로 레미케이드보다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렌플렉시스가 램시마보다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그 대비책으로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SC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시간이 보통 2~3시간 걸리고 병원입원도 필요하다. 그러나 램시마SC는 피하주사 방식이라 입원없이 5분가량이면 놓을 수 있으며 자가투여도 가능하다.
로슈의 바이오의약품 허셉틴과 리툭산의 경우 2014년 피하주사형 제품인 ‘허셉틴SC’와 ‘리툭산SC’가 출시됐는데 두 제품은 편의성이 호평 받으면 출시 3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5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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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
램시마가 다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제품시장까지 잠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레미케이드는 미국에서 애브비의 ‘휴미라’와 화이자의 ‘엔브렐’등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도 경쟁하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관절염뿐 아니라 강직성척추염, 소아 및 성인 궤양성 대장염, 소아 및 성인 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을 놓고도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데 주로 크론병에 처방되고 있다.
휴미라와 엔브렐은 레미케이드와 달리 류머티스 관절염 처방매출이 각각 60%와 40%수준에 이른다.
홍 연구원은 “램시마SC가 약가경쟁력에 편의성까지 겸비한다면 상당수의 기존 유사 바이오의약품 처방환자들도 교체처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